피해자 유가족은 7일 오전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고유정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을 올려 비통하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 청원에는 8일 오후 3시 현재 3만 8,893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유가족은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었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더 참혹하고 참담했다"며 "이제 죽음을 넘어 온전한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형님의 결혼 생활은 지옥과 같은 고통의 나날이었고, 아들 걱정에 수차례 망설이다 힘겹게 이혼을 결정하게 되었다"면서 "아들을 만나러 가는 설렘이 유가족의 절규와 통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죄이기에 시신조차 낱낱이 훼손되어 아직까지 찾지 못한단 말입니까!"라고 안타까워 했다.
유가족은 그러면서 고씨에게 법적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부디 법정 최고형 선고로 대한민국의 법이 가해자의 편이 아닌 피해자의 편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형님의 시신이 수습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세요. 간청합니다. 무릎 꿇고 빌겠습니다"라고 했다.
한편, 고유정의 범행동기은 물론 흉기의 출처, 시신의 행방이 묘연한 실정이다.
경찰은 고유정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애쓰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고유정의 진술 등으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와 완도항 인근, 경기 김포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여태껏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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