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다음 주죠. 18일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연설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하겠다고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2020 미 대선이 시작되는 거죠?
최성환: 1.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셰일가스를 비롯한 지하자원 인프라와 민주당 힐러리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2. 최근 유럽에서 기후문제와 관련해 ‘프라이데이 포 퓨쳐’라는 비영리기구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3. 원래 스웨덴의 한 소녀가 폭염으로 학교를 뛰쳐나와 정부에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전세계로 번졌고, 프리아데이 포 퓨쳐로 발전했습니다. 4.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바인든 또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제로’를 목표로 향후 10년동안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한화 약 2,000조원 투입을 정책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5. 기후변화는 우리 인류가 직면한 최대 과제로 판단, 바이오 에너지 시장에 대한 관심 갖길 당부했습니다.
이경은: 신재생 에너지라고 하면 태양광, 풍력 등이 많이 떠오르는데, 바이오 에너지라면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최성환: 1. 과거 태양광, 풍력에 대한 투자가 상당부분 이뤄졌음, 하지만 지금은 효율 보다는 부작용만 많은 상태입니다. 2. 정부에서 태양광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다 보니 중국산 태양광 패널만 많이 들어와 있고, 지차체에서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산림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ESS 화재 문제들까지 발생하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이제 바이오 에너지에 주목해야할 시기이며, 팜나무에서 추출되는 팜유, 대두(콩)에서 착유되는 대두유를 활용해 에너지 원으로 쓰는 것입니다. 이를 활용해 우리나라에서는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차량용 경유에 혼합해 사용하고, 바이오중유를 만들어 발전용 벙커C유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우선 바이오디젤부터 살펴볼까요? 전에도 한번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차량용 경유의 일부가 바이오디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셨었죠?
최성환: 1. 우리나라는 2007년 0.5%를 시작으로 1.0%(2008) → 1.5%(2009) → 2.0%(2010) → 2.5%(2015) → 3.0%(2018)로 의무혼합비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상향된 3.0% 의무혼합비율은 앞으로 3년간 유지되며, 2021년 추가 상승 가능하며, 정부의 정책에 따라 조기 상향도 가능합니다. EU, 북미에서는 차량용 연료의 5~7%를 바이오디젤로 대체 중에 있어 시장 성장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경유 사용량이 2200만㎘ 정도 되는데, 0.5%씩 느는게 시장을 상당히 많이 확대시켰습니다. 2. 팜나무 열매에서 착유한 팜오일, 콩에서 채취하는 대두유를 원료로 생산했고, 따라서 국제 팜오일(CPO), 대두유(SBO) 가격에 따라 판매가격이 변동이 있었습니다. 3. 미중간 무역분쟁 → 중국의 대두소비 감소 → 대두유 가격 급락 → 팜유 가격 하락 → 바이오디젤 판가 하락 → 수요 증가 했습니다. 4. 최근에 환경규제 강화로 선박유, 항공유에도 바이오디젤 도입을 위한 시범운행이 진행중에 있어 시장 확대 예상됩니다.
이경은: 그럼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최근 어떤 상황인가요?
최성환: 1. 바이오중유는 발전용으로 벙커C유를 대체해 사용 가능합니다. 정부는 벙커C유의 환경문제로 인해 바이오중유의 전면 보급을 위해 지난해 법률 개정안 마련했습니다. 올 3월부터 개정안 발효를 통해 기존 5기의 중유발전기에서만 허가됐던 바이오 중유 사용권한이 전국 17기 모든 중유발전기로 확대됐습니다. 2. 우리나라 발전사의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지난해까지 5년동안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용량 확대 2014년 18만㎘를 시작으로 35만㎘(2015) → 44만㎘(2016) → 49만㎘(2017) → 50만㎘(2018) → 올해는 본사업 시작으로 20% 향상한 60만㎘ 이상(2019)
전망됩니다.
이경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시장이 많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는데, 수혜 받는 업체들이 있나?
최성환: 1.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데 나오는 부산물이 바이오중유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바이오디젤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국내에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상장사는 SK케미칼, 애경유화, 제이씨케미칼 정도가 있습니다. 3. SK케미칼, 애경유화 모두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라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바이오디젤 규모가 크지 않음, 15% 내외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이씨케미칼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바이오디젤임, 바이오중유까지 합치면 바이오연료 매출이 84%에 달합니다. 향후 시장이 확대되는데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체가 될 전망됩니다. 4. 제이씨케미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경은: 우리가 지난해에도 제이씨케미칼에 대해 다뤘었던 것 같은데, 주가가 한번 반응을 했다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모습임, 어떻게 된건지?
최성환: 1. 지난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이 2.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실적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분쟁 심화되면서 → 중국의 대두소비 감소가 급감했고 → 이는 대두유 가격 급락을 가져왔다 → 이에 따라서 대체재로 쓰이는 팜유 가격도 동반 하락했고 → 바이오디젤 판가 떨어지면서 → 실적 감소 → 주가하락 진행 중 입니다. 2. 하지만 이제 대두가격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작황이 좋지 않다는 전망으로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 동사의 사업부문을 크게 네개 부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전사업 부문의 구조적 성장으로 재평가 기대됩니다. ①바이오디젤 : 팜유, 대두유 가격 상승 수혜 ②바이오중유 :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 4분기부터 capa 증설 효과 본격화 ③부산물 : 글리세린, 원래 화장품에만 쓰이다가 100%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 전자담배의 액상 카트리지, 아동용 완구 슬라임 등으로 수요처 다변화 진행 중 ④인도네시아 팜농장 : 2012년 농장 인수, 7년이 되는 지금이 수확 성수기인 골든에이지에 진입했습니다. 적자 탈피, 턴어라운드 기대됩니다. 4. 전환사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이제 30억원 수준이 남아있어 크게 부담스러운 물량은 아님, 오버행 해소, 실적개선으로 재평가 가능할 전망됩니다.
이경은: 오늘 [트렌트로 읽는 투자]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 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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