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내년까지 지하철 1-8호선 전체 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20% 이상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277개 지하철역에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4,432개를 설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사가 설치하는 공기청정기는 고성능 필터인 ‘헤파(HEPA, High Effiency Particulate Air Filter)’ 필터가 장착돼 있는 제품으로, 국비와 시비가 3:7로 투입됩니다.
공기청정기를 통한 역사 내 미세먼지 저감 사업은 현재 2호선 강남역에서 시범 운영중으로, 해당 역사 내 미세먼지는 평균 24.3%, 초미세먼지는 24.4%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내 미세먼지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 277개 전 역사와 전동차에 미세먼지 측정기 840개를 설치했다며 앞으로 미세먼지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원인을 분석하고, 환기 가동시간을 조정하거나 습식 청소를 실시하는 등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통해 얻은 정보는 역사·전동차·터널 미세먼지 개선 대책 사업에 대한 전·후 효과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집중해야 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공사의 방침입니다.
공사는 미세먼지 모니터링으로 얻은 정보를 가공해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하고 환기설비와 연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실시간 공기질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대청소를 통해 역사 내 먼지를 제거하는 등 오는 7월부터 강화되어 시행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준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사는 설명했습니다.
개정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르면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는 기존 15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초미세먼지 농도 항목은 신설해 50㎍/㎥ 이하로 관리 기준이 강화됩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 측정기와 고성능 공기청정기 설치, 지하철 대청소 등 가능한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지하철 내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겠다”며 “지하철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고 접하는 체감도 높은 공간인 만큼 시민들이 지하철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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