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앞서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적지 않은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8~19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의 하향조정이 결정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그간 금리인하 요구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리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심화되는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반도체 경기 둔화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총재는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분석했습니다.
<앵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네요?
<기자>
현재 둔화 우려감이 있는 국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전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증권은 "한은이 미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린 경우는 거의 없었던 걸 고려하면 연준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이 총재의 발언에도 코스피·코스닥이 별 반응하지 않았던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연준의 행보를 확인할 만한 대외 이벤트가 있나요?
<기자>
오는 18~19일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연준은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를 횟수와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미중 무역분쟁의 향후 방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G20정상회담이 이달말 열리는 만큼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꼽힙니다.
<앵커>
미 연준의 움직임을 고려했을 때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는 언제인가요?
<기자>
현재 증권사 별로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미 경제지표가 둔화한 데다 시중금리는 당장 인하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다음달이나 8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한은이 그간 금리 정책 실행하기 전 시장에 여러번 신호를 줬던 만큼 금리 인하는 4분기나 그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리 인하 시 부동산과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올해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3분기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면 11월 인하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시기와 상관없이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업종은 뭔가요?
<기자>
국내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질 때 그간 대형주 위주로 매기가 쏠렸던 만큼 IT와 자동차주를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그간 낙폭도 컸으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의 가격 하락폭이 곧 완만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곧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동차는 해외판매량이 확대 중이고 상승세인 원·달러 환율에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일각에선 금리인하 덕에 증시에 자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이 활기를 띨 수 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증권주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감까지 더해지며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금리인하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반등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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