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16.91%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테마형 펀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같은 기간 소비재펀드는 수익률이 14.46%였고 IT펀드(13.20%), 해외금융펀드(13.53%), 금펀드(5.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럭셔리펀드는 루이뷔통, 불가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VMH그룹, BMW, 포르셰 등 세계적인 고가 브랜드 관련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91%와 15.04%였다.
펀드 상품별로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18.51%의 수익을 냈고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15.91%),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증권자투자신탁 2(주식)`(12.88%) 등 순이었다.
이같이 럭셔리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유럽 명품업계에 `차이나 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작년 4분기 구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8%나 증가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구찌의 모회사인 케어링 그룹이 매출 호조 이유를 `중국의 명품 수요가 극도로 역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소비지표는 올해 하반기 3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며 "특히 소매판매 중 자동차를 제외한 외식소비, 택배 이용 건수, 통신기기 소비, 황금연휴 여행 소비 등 소비 고도화를 반영하는 지표는 최근 3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