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금이 많이 나와도 나눠서 갚을 수 있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카드사들이 현금을 줘가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자칫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카드사가 보낸 광고 문자입니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금 5천 원을 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리볼빙은 카드값의 일부만 갚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길 수 있는 일종의 대출상품입니다.
특정 기간에만 주는 혜택처럼 보이지만 빈번하게 진행되는 이벤트입니다.
연락을 받는 고객 입장에서는 사실상 공해나 다를게 없습니다.
<인터뷰> 이은재 / 서울시 중구
"리볼빙을 쓰라고 (전화가 오는데) 시도때도 없이 오고…문자도 가끔 오는데 바쁠 때 오면 짜증나고 귀찮기도 해요"
결제 내역이나 중요한 알림 등을 못 받을까봐 무턱대고 차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유진호 / 서울시 성북구
"카드 사용 내역이 문자로 안 오면 불안하잖아요. 그렇다고 스팸으로 차단할 수도 없고…"
<기자 스탠딩> 김보미 기자
"카드사들이 이렇게 리볼빙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수익성에 있습니다.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부터 금이 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 강화, 신상품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카드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수수료만 20%에 육박하는 리볼빙 이용을 현금을 줘가며 독려하고 있는 겁니다.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사나 고객 모두에게 자칫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리볼빙을 장기로 이용하는 대다수가 저신용자인 만큼 카드사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볼빙을 자주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용자 스스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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