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산업 하반기도 불투명…"반도체·철강 부진"

임동진 기자

입력 2019-06-17 17:10   수정 2019-06-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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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기가 이처럼 'L자형' 불황에 빠질 위험은 실물 경기에서는 이미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우리 주력 산업에 계속해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철강과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있었던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 등 영향으로 최근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도 철광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상황 역시 철강사들에게 부정적입니다.

    최근 지자체들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오염물질을 무단 배출 했다며 10일간의 제철소 조업 정지를 요구했습니다.

    수출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철강업계의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셈입니다.

    반도체 역시 전망이 어둡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높은 수준의 재고로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이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반독점 혐의 조사도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요 감소도 부담입니다.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업종 역시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다만 자동차는 신차 효과로, 조선업종은 대규모 LNG선 발주 기대감으로 하반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

    “(제조업 부진은) 미·중간의 격화되고 있는 무역전쟁이 첫 번째 원인이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 즉 중국의 기술적 추격에 따른 한국의 입지적 위축, 마지막으로 글로벌 공급과잉을 압도할 만한 기술적 우위를 점점 상실해 가는 것이 원인이다.”

    주력 산업의 수익성 악화는 실물 경제위기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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