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제동 고액 강연' 잇따라 비판…"시민 혈세 셀럽 몰아준 것"

입력 2019-06-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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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충남도당과 세종시당이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을 비판하는 성명과 논평을 잇달아 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사회비판 연예인 재갈 물리기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충남도당은 19일 성명을 통해 "김제동 씨는 아산시에서 기존 2차례 2천700만원 외에 2011년에도 1천32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이 쩍 벌어지는 강연료를 보고 있자면 코드가 맞는 민주당 시장과 좌 편향 유명인들이 그들만의 철옹성을 구축한 건 아닌지 생각된다"며 "아산시 세금이야 줄줄 새든 말든 이념 편향 셀럽들을 불러 모아 호탕하게 시민 혈세를 몰아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당은 2010년부터 8년 동안 민주당 출신 아산시장으로 재임한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겨냥했다.
충남도당은 "복 비서관이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있다면 혈세를 탕진하고 시민을 우습게 여긴 지난날 잘못에 대해 하루속히 시민들께 진솔히 사죄하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제동 씨는 제56회 성웅 아산 이순신 축제가 열린 2017년 4월 29일 오후 90분 동안 온양온천역 광장 주 무대에서 강연하고 1천500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16일 오후 `아산 보육 교직원 한마음대회`에서도 1천200만원을 받고 강연했다.
세종시당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행정수도를 향해 가는 세종시에서도 김제동 씨에게 혈세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세종시당은 세종시가 김 씨에게 세종시 출범 5주년 축하행사가 펼쳐진 2017년 7월 22일 오후 50분간 토크쇼를 진행토록 하고 시비 1천500만원을 지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세종시당은 "김 씨에게 그만한 돈을 줘가면서 강연을 맡긴 것이 맞는지 상식적으로 국민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빠듯한 행사비에 고액 강연이 정말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의견을 수렴한 뒤 김 씨에게 토크쇼를 맡겼다"며 "당시 주변 자치단체에서 지급한 금액을 참고해 비용을 기획사 측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공세에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한국당은 사회비판 연예인에 대한 재갈 물리기, 무분별한 여당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충남도당은 "김 씨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를 개척해 대중적 인기를 누렸는데, 그의 사회 비판적 내용과 해학적인 풍자에 많은 시민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연일 열을 올리는 한국당 모습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정보 경찰을 동원해 이른바 `소셜테이너` 입을 막으려 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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