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악화를 비롯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이 일면서 국제유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전망에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 즉, 원유DLS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
지난달 65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는 최근 5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 새 약 2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최근 유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
유가가 과도하게 급락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만큼, 원유 관련 상품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그 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게 바로 국제유가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원유DLS입니다.
원금손실구간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역사적 저점인 배럴당 26달러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낮은 만큼, 신규 투자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입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증권사들 역시 고금리를 주는 원유DLS 발행을 늘리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연 11%의 고수익을 제시하는 원유DLS 판매에 나섰는데, 이 가운데 삼성증권의 경우 7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연 7~9%대의 수익을 제공하는 원유DLS를 출시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긴 마찬가집니다.
<전화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PB
"유가가 5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지면서 낙인 터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지수형은 여전히 변동성이 있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고 보이는 원유DLS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여기에 일각에선 하반기 국제유가가 다시 60달러 중후반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와 원유DLS 투자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망합니다.
<기자 스탠딩>
다만, 전문가들은 원유DLS의 경우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만큼, 원금손실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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