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금융투자업계와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에는 인프라 분야만 해도 한해에 180~200억 달러까지 투자수요가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을 위해서 더 편리한 사업 환경을 만들 것이며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도 규모를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는 베트남에서는 브엉 딘 후에 부총리와 기획투자부, 재무구 등 8개 정부부처 차관과 주한베트남대사, 중앙은행 부총재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 15명이 참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국내 증권, 자산운용사 대표 등 13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베트남 측 사절단은 베트남 정부의 증시발전 정책과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거는 베트남 정부의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 현황과 투자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애로사항이었던 양국 사이 정보 공유 확대를 위해 협력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2014년 이후 해마다 6~7%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은 올해도 베트남의 7%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 투자 한도 제한을 완화한데 이허 이듬해 8월에는 파생상품 시장 개설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3월 기준 16개 금융투자사가 18개의 베트남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베트남 투자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지속 투자확대를 기대할 수 있었다"며 "오는 11월 베트남증권위원회와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금융투자업의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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