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앞다퉈 온라인 영토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기존 오프라인 불황이 장기화되고 소비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겁니다.
그러나 보통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 오프라인 매출 하락으로 가맹점과 마찰을 빚기 마련인데요.
갑과 을 모두 '득'이 되는 사례가 있어 신선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KGC인삼공사는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제품의 매출도 가맹점과 나눕니다.
배송지 기준, 가장 가까운 가맹점의 매출로 인정해주는 겁니다.
<인터뷰> 차주형 KGC인삼공사 파트장
"온라인 오프라인 중개형태보다는 실질적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점주들의 새로운 매출확대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장픽업, 매장배송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본사는 온라인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맹점과의 마찰을 없앴습니다.
동시에 온라인 채널 강화로 고객층을 확대했고 연매출액도 3배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서정임 정관장 가맹점주
"처음에는 젊은층들이 인터넷 주문을 많이하니까 매장에 오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주문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몰 덕분에 매출도 오르고 고객층도 젊은층까지 확대됐습니다."
신세계 SSG닷컴은 펀딩 '우르르'로 우소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있습니다.
'우르르'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뒤, 목표 금액과 수량이 달성되면 제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겐 홍보와 판매처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인터넷 최저가 대비 평균 60% 저렴하게 구입하게 돼 모두 이득입니다.
<인터뷰> 박근영 라헨느코리아 대표
"광고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중소기업에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펀딩이라는 것이 공동구매 형식으로 수량을 모아둔 상태에서 한번에 출고되서 재고부담을 덜 수 있었고요"
이 기업은 SSG닷컴에서 홍보효과를 누리면서 판매처가 확대돼 매출도 3배 늘었습니다.
신세계 또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집객효과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판매액은 112조원. 5년 만에 3배 성장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온라인 영토를 강화하는 이유지만, 본사와 소비자, 협력업체까지 웃는 상생전략을 만들었단 점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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