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함을 호소하고 세상 떠난 딸
애끓는 어머니의 제보 한 통이 도착했다. 그 사연은 지난 5월 9일 서른여섯 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딸 명화 씨의 죽음이 억울하다는 것. 딸 명화 씨는 2017년 유방암이 발병되어 폐로 전이되고 올해 들어 뇌까지 전이되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직도 명화 씨의 마지막을 잊을 수 없다고 호소를 한다. 명화 씨가 사망하기 전날 어머니에게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계속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것. 결국, 다음 날 세상을 떠난 명화 씨. 그녀의 죽음 직후 가족들은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녀의 개인 메일을 확인한 결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 속에는 수천 장의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등 딸의 지옥 같던 4년의 결혼생활이 담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결혼생활, 사망한 내 딸 이혼시켜주세요!
명화 씨는 1년이 채 안 되는 연애 끝에 남편 최 씨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4개월이 지날 즈음부터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남편 최 씨의 폭언과 폭력 때문이다. 임신한 명화 씨에게 남편 최 씨가 `유산이 되게 네 배를 때려라`라는 말을 하는 등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결국, 명화 씨가 두 번의 유산을 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들.
심지어 남편 최 씨가 유산 이후 유방암이 발병해 투병 중인 명화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가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아픈 자신을 두고 남편 최 씨가 외도 까지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명화 씨는 참다못해 결국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고소하고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송 중 암이 뇌로 전이되어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 명화 씨는 결국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현행법상 이혼 소송 중 배우자가 사망하면 이혼 소송이 종료되기 때문에 명화 씨는 결국 남편 최 씨와 이혼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명화 씨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이혼. 가족들은 가정폭력 속에서 고통 받은 딸의 소원대로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사연을 올리며 호소를 하고 있다.
도대체 명화 씨의 결혼생활 4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보자들>에서 그녀의 사연을 들어본다.
제보자들 (사진=K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