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전혜진의 약점은 부모였다

입력 2019-06-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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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이 시댁의 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송가경(전혜진)과 차현(이다희)의 과거 인연이 드러났다. 진우(지승현)의 차를 부순 후 대화를 나누던 타미(임수정)과 차현. 타미는 차현에게 가경과의 인연을 물었다.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였던 가경과 차현은 학교 내에서 유도선수와 우등생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학창시절 차현은 전교 1등에 방송부 부장, 재벌가 외동딸인 가경을 동경했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가경의 모습은 현재와는 많이 달랐다. 복장불량으로 혼나는 차현을 보고 서슴없이 자신의 넥타이를 벗어 건넬 줄 정도로 따뜻하고 배려심 넘쳤다. 차현은 변해버린 가경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노트북 배터리 폭파 사고로 실검이 뒤덮였다. 이 노트북은 KU 생산 제품이었고, 가경의 아버지는 KU그룹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회사의 대표였다. 가경은 급하게 희은(예수정)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과실이며 회사에 피해 안 가게 처리하겠다고 보고하는 가경에게 희은은 "네가 그래서 안되는 거야. 국민정서상 KU 잘못이다 하면 KU 잘못이 되는 거야!”라고 발끈했다. “너희 아버진 이 사단을 내놓고 코빼기도 안 보이실 거라니?"라고 정색하는 순간 비서가 들어와 가경의 부모가 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가경의 아버지는 사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보상금도 지불할 예정이지만 아마도 사용자 과실일 것이라고 희은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희은은 "쉽게 확신하는 버릇은 아직도 못 고치셨네요, 송사장님. 그 근거 없는 확신 때문에 망해 보셨으면서."라며 일침했다. 그리고 가경에게 실검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가경이 조작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라 실검을 내릴 수 없다고 말하자 "그럼 네가 내 며느리일 이유가 없네"라고 차갑게 대꾸했고, 이를 들은 가경의 부모는 죄 지은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희은은 분노한 채 자리를 떴다. 자신뿐 아니라 부모까지 희은 앞에서 비참한 꼴을 당하는 걸 본 가경이 참담해하고 있는 와중 가경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갓김치’를 들려주며 희은에게 전해주라고 일렀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 가경은 환멸을 느꼈다.

결국 실검과 검색결과는 가경의 의견대로 수정하지 않았다. 나대표는 “유능하네. 회장님 오더도 꺾을 줄 알고”라고 빈정거렸지만 가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힘든 하루가 지나고 멘탈이 나간 듯 멍하니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가경을 진우가 찾았다. 진우는 가경에게 호텔로 데리고 갔다. 의문이 담긴 가경의 눈빛에 진우는 “지금은 어느 어머니도 보고 싶지 않을 거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여느 부부와는 다른 둘 사이였기에 가경은 이런 진우의 배려가 익숙치 않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진우는 별다른 말없이 가경에게 잘자라고 인사를 건넨 후 떠났다.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가경을 챙기고 있던 진우의 배려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달라진 진우의 태도가 앞으로 이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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