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에서 정해인이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인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봄밤`에서 사랑에 대한 상처가 많은 유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사랑의 여러 면모를 풍성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 무서울 것 없는 사랑
유지호는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된 싱글 대디다. 이런 상황은 지호의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이정인(한지민 분)을 사랑하는 데도 제약이 됐다. 하지만 지호는 평소에도 차에서 카시트를 떼지 않는가 하면 주변의 수근 거리는 시선 사이에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이런 상황을 무시하는 권기석(김준한 분)에게 지호는 “나한테 아이는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자신감이기도 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날카로운 눈빛, 단호한 어조로 기석에게 경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 기다릴 줄 아는 사랑
지호는 정인과 서로 사랑을 확인한 후에도 부담을 주거나 재촉하지 않았다. 정인의 상황, 감정이 정리될 때까지 옆에서 누구보다 편한 상대로 묵묵히 기다렸다. 이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상처와 아픔 때문에 정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지호는 “지나온 시간만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기석의 마음마저 헤아리는 어른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정해인은 사랑의 여러 측면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밀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을 잘 파악해 그 내면을 섬세하고 사실감 있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촘촘한 심리 묘사로 미묘한 감정까지 표현해내 호평받고 있다.
탁월한 캐릭터 흡수력으로 매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해인이 후반부로 접어든 ‘봄밤’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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