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수순…강남 집값 자극 '우려'

입력 2019-06-21 16:44   수정 2019-06-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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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간 교육정책은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했죠.

    정부의 자사고 폐지 방침으로 강남 대치동과 목동 등 학군 우수 지역의 집값이 자극을 받을 거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다음 달 초 서울의 13개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일반고로 바뀌면 해당 지역 학생만 선발하기 때문에 교육 수요가 서울 강남으로 몰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이가영 / 서울시 강남구

    "그렇다고들 하잖아요. 8학군이 강화된다고…."

    [인터뷰] 유선경 / 서울시 강남구

    "그전에도 교육정책은 계속 바뀌었잖아요 조금씩. 오히려 (강남으로) 많이 들어왔으면 들어왔지 나가진 않은 거 같아요."

    일반고 중 서울 주요 대학 진학률이 높은 이른바 '강남 8학군'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강남 이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대치동 부동산 중개업소

    "학군이 좋잖아요. 그거 바라보고 잠실이나 마포나 지방에서도 많이 올라오시니까요. 실제로도 스카이로 많이 보내고 하니까 오려고 하는 성향도 있고. (학원가에) 일타강사가 많이 모여 있잖아요."

    최근 강남 집값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6월 셋째 주 기준 강남구는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고, 송파구도 전주 보다 0.01% 올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재건축 강세로 상승세로 돌아선 강남 집값에 자사고 폐지 정책이 전셋값과 매매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강남구 이외에도 학군 우수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중계동 등 학원 밀집 지역의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평준화를 얘기할수록 교육열이 높은 곳이 더 선호되는 경향은 있을 수 있어요. 목동, 대치동, 중계동 이런 지역들의 일부 집값이 강보합을 보인다든지 임대료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정책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정부의 진단과 달리, 이번 자사고 폐지 정책이 강남권에 대한 수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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