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포텐 터졌다 ‘대체불가 존재감’

입력 2019-06-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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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혜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것.

전혜진은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최고의 포털 사이트 유니콘의 이사이자 KU그룹의 며느리인 송가경을 연기한다. 화려한 수식어를 가졌지만 알고 보면 `시댁의 개`라고 불릴 정도로 공허한 삶을 사는 송가경을 전혜진은 우아하면서도 담백하게 연기한다. 표정과 대사의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가경의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잃지 않으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스타일링 역시 단정하면서도 깔끔하지만 화려한 악세서리로 포인트를 살린, 럭셔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영화 `비스트`에서는 가경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다. 전혜진이 `비스트`에서 맡은 역할은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브로커 춘배로 가경과는 걸음걸이부터 말투, 표정까지 180도 다른 인물. 가경이 자신이 가진 아픔과 상처를 안으로 삭히는 인물이라면 춘배는 폭발시키는 에너지를 가졌다. 몸 가득한 문신과 스모키 메이크업 등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하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춘배를 전혜진은 성별도, 나이도 가늠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한수 역을 맡은 이성민과 치고 박는 몸싸움까지도 서슴지 않고 해내는 전혜진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사도`,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시인의 사랑`, `뺑반`, 드라마 `미스티` 등의 작품에서 크고 작은 역할들을 충실하게 해온 전혜진. 배역의 크기나 캐릭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묵직한 내공을 선보인 그가 맞춤 같은 가경, 춘배라는 두 캐릭터를 만나면서 포텐이 터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전혜진 외 다른 배우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두 캐릭터 모두 완벽하게 해내면서 배우 전혜진에 대한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데뷔 이래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혜진의 물오른 연기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검블유`와 26일 개봉한 영화 `비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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