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0년간 지급한 1인당 사망보험금 2천995만원"

지난 10년간 삼성생명 보험가입자에게 지급된 평균 사망보험금이 도시 가구 1년 소비지출액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삼성생명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사망으로 지급된 보험금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천995만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해의 경우 6천276만원이었지만, 질병 사망보험금은 2천393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장기간 투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지속하는 만큼 재해 사망보다 상대적으로 보험금 규모가 부족한 셈입니다.

황신정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2천290만원은 도시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253만원을 기준으로 약 1년간 지출할 수 있는 규모인 3천36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사망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근 5년간 삼성생명 종신보험 가입 고객의 건당 평균 사망보장금액은 8천81만원으로 2017년 가구 연 소득인 5천705만원의 약 1.4배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종신보험 사망보장금액이 16만3천달러(약 1억9천만원)로 평균 가구소득인 6만1천372달러의 약 2.7배입니다.
황 연구원은 "보험에 가입할 때, 장래에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지 않고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 범위에서 가입금액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자녀 교육비 등 가구 단위 개념의 미래 필요금액을 꼼꼼히 따져 보장금액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보험금 지급 원인은 질병에 의한 사망이 78.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암 41.5%, 심혈관 질환 8.8%, 뇌혈관 질환 5.4%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