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뚝뚝'…가계부채 또 비상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6-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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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집값 바닥론까지 더해지면서 가계부채가 또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3%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로 2016년 10월(2.89%) 이후 최저치입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연 4.40%)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집단대출 금리를 제외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일제히 아래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떨어지는 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다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AAA) 1년과 5년물 금리는 5월 들어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년물 1.84%→1.79% / 5년물 1.94%→1.88%)

    금리 하락 추세와 맞물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5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 원으로 다섯 달 연속 커지며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집값마저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는 셈입니다.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를 기록하며 33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고 강남 4구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경우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며 조기 금리인하론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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