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년 만에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의 1위 자리를 내줬다.
미 CNN 방송은 주가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이 28일(현지시간) 재조정해 발표한 중대형 기업 대상의 `러셀 1000` 지수에서 애플이 3위로 내려앉았다고 보도했다.
FTSE 러셀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자체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새로운 1위는 부활한 PC 운영체제(OS) 시장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2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4, 5위에 오르며 톱 5는 모두 정보기술(IT) 기업 차지가 됐다.
CNN은 "애플의 강등이 꼭 나쁜 신호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이는 IT 업계의 전반적인 약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2012년 석유 기업 엑손모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개편된 러셀 1000 지수에서 톱 5에 든 주식들의 가치는 합계 약 4조2천억 달러(약 4천8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장된 모든 미국 기업들의 총 시장가치는 31조7천억 달러(약 3경6천659조원)로 집계됐다.
상위 5개 기업의 기업가치가 전체 미 상장 기업의 13%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러셀 1000과 좀 더 작은 미국 기업까지 포함한 러셀 2000 지수는 많은 투자신탁회사들이 벤치마크(기준)로 삼는 지수다.
FTSE 러셀은 기업의 시장가치를 근거로 매년 이 지수에 새 기업을 추가하거나 뺀다. 합병돼 지수에서 사라지는 기업도 있고, 반대로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신규 진입하는 기업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최근 미 증시에 상장한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리프트를 포함해 식품업체 비욘드미트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등이 러셀 1000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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