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로이터·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측이 `DMZ에서의 깜짝 만남`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했다.
그는 또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없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깜짝 월경`을 하게 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셈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자신의 트위터 피드를 "팔로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조찬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DMZ 만남과 관련해 "지켜보자. 그가 거기 있다면 우리는 서로 2분간 보게 될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하지만 그것도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깜짝 제안`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만남 제안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30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 등에서 `3자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자연스럽게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무게감도 한층 올라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당장 내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에 김 위원장이 화답해 만남이 성사되도록 하는 데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공개된 직후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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