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연금, 싱가포르 프레이저스 타워 3,800억 투자

방서후 기자

입력 2019-06-29 22:09   수정 2019-06-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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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싱가포르 중심부 오피스 타워에 투자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싱가포르 프레이저스 그룹(Frasers Property)으로부터 싱가포르 중심부에 위치한 프레이저스 타워 지분 50%를 3억2,740만 달러(약 3,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완공된 프레이저스 타워는 싱가포르 상업 중심지인 세실 스트리트에 지하 3층~지상 38층, 연면적 7만7,162㎡ 규모의 오피스 1개 동과 부속시설로 구성됐다. 국내 건설업계 1위의 현대건설이 일본 시미즈와 오바야시 등을 제치고 공사를 수주한 의미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MRT 탄종 파갈역과 연결돼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영국 엔지니어링 회사 에이럽(Arup), 미국계 재보험사 퍼시픽라이프(Pacific Life), 일본 스미모토 그룹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건물의 93% 가량이 점유된 상태로, 싱가포르 내 A급 오피스 빌딩 임대료가 평방피트 당 월 평균 8~11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는 게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006년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지속적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말 현재 76조6천억원 규모를 대체투자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해외 자산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만 약 14%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 단일 투자 건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약 12억 파운드(약 1조8천억원)을 투자해 런던 골드만삭스 유럽 본사 사옥을 매입하기도 했으며, 호주를 비롯한 아태지역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핵심지역 우량 부동산 투자에 공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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