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제재 이후 소니·파나소닉 주가 올랐다..."아마존·HP도 타격" [월가브리핑]

입력 2019-07-09 08:14   수정 2019-07-09 09:31

    [동분서주 이재용, 반도체 소재 확보 난항]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어제도 전해드렸는데요, 이 부회장이 거래처 기업 간부를 만나 일본 이외의 공장에서 한국으로 소재 조달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의 방일은 일본 이외에 대만, 싱가포르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소재 업체 스텔라에서 고순도 불화수소, 즉 ‘에칭가스’를 조달 받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스텔라는 일본 정부의 최종 승인이 떨어져야 대만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부품을 생산해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에칭가스’를 비롯한 전략 물자의 수출 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한일 간 갈등 상황은 악화일로입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품목을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에 이어 일부 공작기계와 탄소섬유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NHK는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국에 원자재의 적절한 관리를 촉구할 계획”이라면서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없으면 한국을 수출 우대 국가, 일명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고, 규제강화 대상을 다른 품목으로 확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 제목에서도 일본 외무성이 한국에 개선 사항을 요청했다고 표현되어 있죠? 한편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 때리기에 나선 아베 신조 총리의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경제 성장률 둔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재정 펀더멘털이 불확실한 대외무역 전망에 대한 완충력을 제공하고 있고, 비슷한 신용등급을 받은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다각화돼 있고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죠? 일본의 수출 규제가 대외적인 변수로써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려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CNBC “한일, 최소 몇 달 간 보복조치”]

    외신들도 동아시아의 두 중요 국가죠, 한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CNBC의 기사 중 중요한 부분을 크게 캡처한 건데요, 한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최소 몇 달 동안은 서로를 향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어제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일본 악재에 2%나 하락했죠, 여기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73%, 1.46%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마지막 언더라인을 보시면 유라시아 그룹의 아시아 담당 디렉터인 스콧 시먼은 향후 몇 개월 동안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티격태격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면서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한국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는 불매운동, 블룸버그와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뿐 아니라 일본 언론들도 앞다퉈 소개하고 있습니다. 후지뉴스네트워크는 “불매운동의 특징은 개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가를 호소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현시점에선 불매운동의 영향이 한정적이지만 일본 기업의 불안 심리도 엿보인다”면서 “장기화될 경우엔 일본 기업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큰 타격이 없어 보입니다. 어제 월가브리핑에서도 전해드렸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소니와 파나소닉의 일주일 주가 흐름을 살펴볼까요?

    도쿄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소니그룹의 주가, 어제는 0.18% 소폭 하락하며 마감이 됐지만 주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완만한 상승 곡선 그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지난 4일에 시작됐죠, 소니는 5일 동안 약 2.73% 정도 오름세 나타냈습니다.

    파나소닉도 살펴보시죠.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OLED에 제한을 걸면 소니와 파나소닉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프리미엄TV를 생산하는데 OLED 소재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주일 간의 주가 흐름은 오히려 상승세입니다. 파나소닉도 수출 규제가 시작된 4일 이후로 플러스권에 머물며 지난 5일 동안 2% 넘게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입니다. 앞서 두 기업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도 0.24%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5일 기준으로도 우하향 곡선 그렸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현재까지는 가시적이지 않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더 나아가 미국 기업들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기사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악의 경우, 아이폰에 공급하는 스크린이나 휴렛팩커드에 납품되는 메모리 반도체들 그리고 아마존 서버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럴 경우 현재 한일 갈등 상황을 그저 관조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태도가 변화할 수밖에 없겠죠? 향후 흐름, 월가브리핑과 함께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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