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엑소더스'…정부가 위기 자초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7-12 17:35  

    <앵커>

    코스닥 지수가 한 달새 10%나 빠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마저 구원투수 역할에 실패하면서 이른바 투자자 엑소더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스닥은 지난 한 달 간 7% 이상 하락했습니다.

    고점과 저점을 비교하면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에서 유일하게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상황입니다.

    모험자본 육성, 상장 활성화 등 정부의 '코스닥 띄우기'에도 역부족이란 분석입니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주도 업종인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신뢰감 형성에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단 지적입니다.

    코오롱 인보사 사태의 경우 식약처가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했는데, 4차 산업혁명과 신기술을 보증해주는 정부와 관련 당국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빈틈을 보인 겁니다.

    오히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상장 주관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상장 주관사와 한국거래소의 IPO 회계 검증 책임 강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당국이 상장사에 대한 회계 감리를 확대하는 것 역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관련 2, 3차 벤더 기업들이 코스닥에 다수 있는데, 일본 경제 보복 관련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고려도 필요하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기업이 노력하는 측면도 필요하겠지만 정책 당국이 기업들, 수출 기업들에 대한 여러 지원과 방어막을 마련해주는 것도 투자 심리 안정에…."

    발 빠른 대처가 없으면 코스닥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단 의견이 우세합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닥 약세가 장기화되면 기관 투자가들의 손실 회피, 로스 컷(Loss Cut)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신용잔고는 5조5,000억원, 코스닥 시총 대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코스피 보다 약한 코스닥.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강달러 현상으로 위험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마저 부재해 코스닥 엑소더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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