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기대 저버려...원한 말은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 '"

입력 2019-08-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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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해 기대를 저버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은 아니라고 밝힌 것에 실망해 오히려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시장이 파월 의장과 연준에서 듣고 싶었던 말은 이것(금리인하)이 중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늘 그렇듯이 파월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그러나 적어도 그는 애초에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던 양적 긴축은 끝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말했다.
연준이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정책의 종료 시점을 당초 9월 말에서 2개월 앞당긴 것은 그나마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우리는 이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확실히 나는 연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지나치게 금리를 많이, 그리고 자주 올려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간 회의를 시작한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그리고 양적 긴축의 즉각적인 중단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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