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7년 만에 최저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8-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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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등 일부 품목들은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추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217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5천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16반기 연속 흑자기조는 유지했지만 규모가 확 줄어든 겁니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상품수지(307억6천만 달러) 흑자가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상반기 수출은 2,777억2천만 달러로 2년 반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월별 상품수지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 국장

    "상품수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되고 있고, 반도체와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상품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그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여행 및 운송 수지 개선으로 서비스 수지는 적자폭이 축소됐습니다.

    상반기 서비스 수지는 123억5천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적자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배당, 이자 소득 등 본원 소득 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원화약세로 이전 소득 수지 적자폭이 감소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개선 추세를 보이던 서비스 수지도 하반기에는 일본과 무역 전쟁으로 촉발된 일본 여행 감소로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고 일본 수출 규제가 이달 28일부터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상품수지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백색국가 제외가 우리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을 부진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고 미중무역 분쟁 자체도 세계 교역량 감소되는 가운데 그 국가(미국·중국)들에 수출하는 여력 자체가 축소되는 것입니다. "

    전문가들은 특히 수출 통제가 장기화 될 경우 반도체 등 일부 품목들은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추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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