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바와 같이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습니다.
특히 신약후보물질이 소수인 중소형 바이오사는 임상에 실패할 경우 회사의 존폐가 흔들릴 수 있을만큼 리스크가 매우 크기때문에 투자에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 취소와 신라젠의 글로벌 임상3상 실패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특히 중소형 바이오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소 바이오사 몇몇은 신약후보물질이 소수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파이프라인이 다양한 유한양행이나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사와는 달리 중소형 바이오기업은 임상 실패시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신약후보물질이 임상에 실패할 경우 회사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이번 신라젠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신라젠, 에이치엘비는 벤처회사다. 파이프라인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제약회사다. 벤처는 진짜 핵심 기술을 가지고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다. 10개 중에 1~2개는 시장에서 펀드가 가능하다면 괜찮은 것이고, 나머지 7~8개는 라이선싱 아웃을 하는 게 산업적으로 건전한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은 제약과 바이오기업에 투자할 때 전략을 달리해야한다는 조언입니다.
현금창출능력과 R&D 역량이 뛰어나고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대형 제약바이오사와 한두 가지 물질에 집중하는 벤처기업은 분명히 다르다는 겁니다.
바이오벤처에 투자할 때는 회사의 전략과 파이프라인을 살펴보고,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이나 마일스톤(단계별 성과급)이 유입되는 기업인지 따져봐야합니다.
하반기 헬릭스미스와 메지온 등 임상 예정인 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감에만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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