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차기 행장 인선 착수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8-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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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차기 행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심성훈 현 행장도 후보에 포함됐지만, 연임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왜 그런지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차기 CEO 인선에 착수했습니다.

    다음달 23일 임기가 끝나는 심성훈 행장을 비롯해 케이뱅크 최고경영자 연수를 받고 있는 7명이 차기 행장 후보군에 포함됐습니다.

    현재로선 KT 출신인 심성훈 행장의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제때 증자를 못해 대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여러 번 반복됐습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에도 5,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실패했고, 후속 증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요주주인 NH투자증권과 KG이니시스, 우리금융 등은 부정적 입장이고, 최대주주인 KT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금융위 심사에 발목을 잡혀 더 이상 증자가 어렵습니다.

    결국 케이뱅크는 3% 지분을 갖고 있는 DGB금융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DGB금융 측은 케이뱅크가 언제 경영정상화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순 재무적 투자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DGB금융 관계자

    “적자기업에 뭘 자꾸 돈을 투자하려고 하나. (증자를) 하게 되면 경영 관련해서 같이 논의를 하는 걸로. 경영에 참여를 어떤 식으로든 같이 가야하니까.”

    KT측은 ICT기업으로서 경영주도권을 지키고 싶지만, 새로운 주인이 나선다면 경영참여를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KT 관계자

    “증자를 해서 케이뱅크 경영정상화를 하고 싶은 거고. 만약에 거기서 (증자에) 참여해서 경영에 참여한다하면, 저희로서는 원치 않는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는 거죠.”

    결국 케이뱅크의 후속 증자 성패에 심성훈 행장의 연임이 걸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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