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 개발 비하인드…"이어폰잭 뺀 이유는"

입력 2019-08-11 12:56   수정 2019-08-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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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을 디자인하면서 필요 없는 부분은 최대한 걷어내고 완성도는 올리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강윤제 디자인 팀장(전무)은 현지시간 8일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디자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전무는 "디자이너로서 노트10이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10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며 "전작은 물론 갤럭시S10과도 비교될 수 있도록 하단 베젤(테두리)도 줄이고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부분은 극단적으로 다 없앴다"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10은 (플러스 기준) 갤럭시노트9보다 화면 크기는 6.4인치에서 6.8인치로 늘어났지만 본체 크기는 161.9x76.4㎜에서 162.3x77.2㎜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두께는 8.8㎜에서 7.9㎜로 1㎜ 가까이 줄었고 곡률이 풍부한 갤럭시S10과 달리 엣지를 줄여 그립감을 높였다. 전면 카메라 홀 크기도 기존보다 줄어들면서 우측 상단에 구멍이 난 갤럭시S10과 달리 구멍이 가운데 자리 잡았다.
오른쪽에는 버튼을 아예 없앴고 전원 버튼을 왼쪽 빅스비 버튼과 통합했다. 특히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처음으로 이어폰 잭이 없어졌다는 것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강 전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도 생산하고 있고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고 있어 사용자에게 대안이 생겼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종합해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2017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세리프 TV, 더 프레임 등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 그는 "처음 TV에서 스피커를 없앴을 때 비판을 많이 들었지만, 현재 전 세계 TV에 스피커가 사라지고 사운드 바 시장이 생겼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미니멀리즘은 제품뿐만 아니라 패키징에도 적용됐다. 갤럭시노트10에서는 다양한 부품을 감싼 패키지를 단순화해 자원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과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했다.


강 전무는 "갤럭시노트9에서는 패키징 내 구성물이 많고 비닐류도 일부 있었지만, 전체적인 물질의 양을 줄이고 비닐류는 없앴다"며 "적극적인 마이너스 디자인로 친환경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런 디자인 방식은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서 새로 소개한 아우라 글로우 색상은 젊은 층의 트렌드를 연구해 만든 색상이라고 소개했다. 강 전무는 "글라스와 빛을 결합해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컬러를 만들었다"며 "다양한 컬러를 담은 색상처럼 다양한 유저를 품기 위한 열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과 함께 소개한 갤럭시 워치 액티브2는 40㎜, 44㎜ 2가지 크기로 출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베젤을 줄여 더 큰 화면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강 전무는 "40㎜는 남성이 차는 가장 작은 사이즈이자 여성이 차는 가장 큰 사이즈"라며 "여성 고객을 비롯해 모든 젠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이즈 라인업을 갖췄다"고 말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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