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경로 日관통→동해 진출…광복절께 일부 영향

입력 2019-08-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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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이동 경로가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천240㎞ 해상에서 시속 8㎞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는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시속 126㎞(초속 35m), 강풍 반경은 420㎞에 달한다.
이 태풍은 점차 일본 방향으로 이동해 14일(수) 오후 3시께 가고시마 남동쪽 약 260㎞ 해상을 지나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 16일(금) 오후 3시께 독도 동북동쪽 약 29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크로사`는 15일께 일본 규슈 인근을 지나 15일 밤이나 16일께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해안은 14∼15일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는 15일 밤이나 16일께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정도, 일본 규슈 부근에서 형태 변화 등에 따라 태풍 강도와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반도가 태풍 `크로사` 진로의 서쪽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도는데,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지향류)이 이 반시계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한편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전날 새벽 중국에 상륙한 뒤 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는 전북 군산과 비슷한 위도인 상하이 북쪽에 있다.
윤 통보관은 "`레끼마`는 지면 마찰로 인해 약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태풍 가장자리에 들어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13일까지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동남부에 큰 피해를 남긴 `레끼마`는 산둥반도를 관통한 뒤 12일 오후 3시께 발해만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크로사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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