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공포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입력 2019-08-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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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증시] 韓·日 상승, 中·홍콩 하락



    [유럽증시] 미·중 무역갈등·伊 정세 불안에 하락



    [뉴욕증시] 화웨이 사태·경제지표 부진 여파에 하락



    트럼프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을 것”



    9월 미·중 대면협상 무산될 우려 커져



    [국제유가] OPEC 감산 기대 이어져 급등



    반도체, 中 의존도 높은 기업 중심으로 하락



    FAANG,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일제히 하락



    달러인덱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금가격,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소폭 하락



    다우 : -0.34% 26,287p / 나스닥 : -1% 7,959p / S&P500 : -0.66% 2,918p

    < 아시아증시 >

    금요일에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0.3% 하락하면서 예상과 달리 부진하게 나왔구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7% 내렸습니다. 한편, 최근에 우리나라와의 무역 마찰과 엔고 현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일본증시는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0.4% 소폭 반등했습니다. 한없이 추락하던 국내증시는 다행히 차근차근 회복 중에 있습니다. 190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0.9% 가량 상승해, 최근 2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하면서 1930선을 회복했구요, 코스닥도 0.8% 따라 오르면서 590선에 안착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개인이 순매수하면서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 유럽증시 >

    유럽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된 것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불안정한 정세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해체를 선언함과 동시에, 조기 총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구요, 여기에 이탈리아의 고질적인 예산 문제와 초저금리에 대한 전망이 은행주에 충격을 주면서, 이탈리아 지수는 급락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니다.

    < 뉴욕증시 >

    미국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고, 이로 인해 9월에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이 무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했던 것도 하락 재료가 됐습니다.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소비업종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금요일 뉴욕증시는 기운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수)

    < 국제유가 >

    금요일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유가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과 환율전쟁으로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꾸준히 하락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낙폭이 지나쳤다는 목소리가 나왔구요, 여기에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포함해,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크게 반등했습니다. 9월물 WTI는 3.7% 급등한 54달러 50센트 / 브렌트유도 2% 따라 올랐습니다.

    반도체 섹터도 살펴보겠습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 우려로 반도체 주가 일제히 빠진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자일링스가 5% 넘게 추락했고, 램리서치와 엔비디아 마이크론을 비롯해서 화웨이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반도체 종목들의 낙폭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반도체 섹터가 일제히 하락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8%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FANNG 주 역시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매출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화웨이 이슈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구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가 더욱 악화되면서 낙폭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한편, 앞으로 디즈니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넷플릭스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FAANG 주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 상품시장 >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문제로 중국을 압박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하락한 97.54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 가격 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고,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여전히 금 가격은 1,500달러 선에서 머물렀는데요, 다만 금값이 지난주에 3% 넘게 올랐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0.06% 소폭 내린 1508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무역협상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메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안화가 지속해서 절하될지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구요. 또한 실적 시즌이 막바지인 만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도 마지막까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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