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노래 제창' 한국콜마가 친일 기업?…5가지 가려진 진실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8-12 11:07   수정 2019-08-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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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콜마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임직원 월례조회때 극우 성향의 유튜버 동영상을 시청하게 한 내용이 익명으로 의견을 게시하는 블라인드 앱에 올라오면서 프레임 전쟁으로 확대됐습니다.
물론 월례조회때 임직원 전체가 한 쪽으로 편향된 영상을 시청한 부분은 잘못된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보여드리고 가겠습니다.
올해초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인 한산도 통영에서 열린 신입사원 교육 사진입니다.

어찌 보면 정치 프레임(진보와 보수)의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것을 직원 전체가 본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콜마의 그동안 성장 과정을 보고 윤동한 회장과 직접 만나 본 기자의 입장에서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고 바른 것은 옳다`로 정리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인터넷 용어로 `쉴드` 칠 생각 전혀 없고, 팩트만 얘기하겠습니다.)

1. 한국콜마는 일본 기업?
최근 이 부분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콜마는 1990년 일본콜마와 제휴해서 설립됐습니다.
설립 당시 국내 화장품 기술력과 어려운 자금 상황때문에 일본콜마와 제휴를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1990년 투자한 자금을 아직까지 회수하지 않아 일본콜마는 한국콜마 지분 12.43%,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일본기업이 투자한 회사이라고 할 수 있지만, 1990년 상황을 고려한다면 달리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콜마는 자금 상황과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고자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제품 개발 노력을 했고, 현재 한국콜마는 일본콜마보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개발 능력을 갖췄다는 입장입니다.
2. 친일기업이 광복절 노래 제창?
한국콜마는 해마다 8월 월례조회때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습니다.
친일기업이 8월에 광복절 노래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요.
왜냐하면, 광복절은 일본제국의 패망일이기 때문입니다.(일본에서는 종전일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건 그들의 주장일 뿐입니다.)
올해도 동영상을 시청한 전후 광복절 노래를 임직원들이 제창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그 어느 언론도 기사 내용에 담지 않았습니다.
아비 제삿날에 생일 축가 부르시는 분들은 없지 않습니까?
3. 현 정부와 반대 행보?…올해 신입사원 채용 200명
지금 반일 정서의 밑바탕에는 여러가지 프레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콜마의 정부 수상 기록을 보시겠습니다.
2016. 03. 2015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선정 (고용노동부)
2016. 11. 2016 월드클래스300 유공자 포상식 산업부장관표창 수상 (산업통상자원부)
2017. 04. 제11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기업부문 산업부장관상, 한국생산기술원원장상 수상 (산업통상자원부)
2018. 12. 콜마비앤에이치, 제55회 무역의날 기념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18. 12. 2018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산업포장 수상(고용노동부)
고용부와 산업통산자원에서 수상한 경력입니다.
박근혜 정부때도, 문재인 정부때도 수상한 이력입니다.
내용을 보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수출에 앞장선 내용들입니다.
여기서 화두를 한 번 던져 보도록 하죠.
한국콜마는 진보를 지지하는 기업입니까? 보수를 지지하는 기업입니까?
묵묵히 고용 늘리고 세계시장에서 열심히 수출 전선을 확대해 온 기업입니다.
올해 한국콜마는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대졸 신입사원 200명을 채용해 업계 안팎의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신규 인력 충원을 꺼리는 `고용절벽` 시대에 중견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채용 규모입니다.
한국콜마는 2015년부터 매년 100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습니다.
4. 윤동한 회장은 친일 행적을 했나?
윤동한 회장은 친일 행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팀닉하던 CEO였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때 오히려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결단을 내린 CEO입니다.
중국 베이징 공장과 강소성 무석공장 투자 등이 그 예입니다.
그 때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했나요?(사드 보복때 지금 정부와 전 정부는 주전파였나요? 척화파였나요?)
윤동한 회장은 평소 충무공 이순신, 삼우당 문익점,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을 존경해 왔고, 이순신 장군과 문익점 선생을 연구해 관련 책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역사 의식과 인문학에 대해 얘기하면서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倭)와 맞서 싸운 유적지(전적지)를 탐장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국콜마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사진입니다.
앞 서 제일 먼저 보여드린 사진과 같은 신입사원들이 한산도 통영 추무공 이순신 장군 전적지를 방문한 사진입니다.
<왜 이런 곳을 강제로 방문하게 했는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블라인드 앱에 안올라왔을까요? 강제 동원인데 말이죠.>

또한, 2017년 사단법인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이순신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유산 수월관음도를 25억원에 구입해 2016년 국립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5. 故 노무현 대통령때부터 남북경협 주창한 CEO
특이한 사항으로 윤동한 회장은 故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남북 문제(남북 경협 문제)에 상당히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지난 2012년(당시 이명박 정부)에는 한국콜마가 협력업체 경영진 60명을 초청해 `남북경협과 북한 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열기도 했습니다.
한국콜마는 협력기업 경영진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경협과 북한경제`라는 주제로 조찬모임을 가졌고, 이 날 강연에서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우리의 대북정책에 있어 북한에 대한 자구노력 요구 강화와 원칙에 입각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인 경제협력의 초석임"을 강조했습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민족의 분단 상황이 지속되는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개성공단의 활성화를 기원했습니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해변을 거닐다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남북관계가 매우 경색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당시에 윤동한 회장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훗날 통일과 우리 민족의 발전을 위해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물론 임직원 전체 월례조회에서 일본에 대한 국민 감정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다소 과격하고 거북스러운 동영상을 단체로 관람(시청)하게 한 것은 윤동한 회장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과연 이성적인지 논리적인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콜마 쉴드칠 생각없습니다.
그냥 팩트만 보신 후 판단은 독자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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