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제주에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한 충전소 'e-고팡' 오픈

입력 2019-08-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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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풍력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전기차 충전소가 세워진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9일(금) 제주도에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전기차 충전소 `e-고팡`을 열었다고 밝혔다.

e-고팡은 제주도 방언으로 저장소를 뜻하는 `고팡`을 차용해 지은 것으로, 제주도의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해 공급하는 충전소다.

e-고팡은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충전소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문제는 전기차의 확산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교체한 배터리를 그대로 재사용해 사용 기한을 5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는 이번 사례는 향후 전기차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BMW 그룹은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중고 자동차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또 외국계 기업인 BWM 그룹 코리아와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전문기업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을 맡은 BMW 그룹 코리아는 2014년 국내 출시된 BMW의 i3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e-고팡의 운영을 맡고, 전문기업인 ㈜케이씨에스글로벌와 중앙제어㈜는 각각 배터리 컨테이너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과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제공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13년에도 제주도와 전기차 충전기 30대 기증 MOU를 체결하는 등 앞으로도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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