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나 '아내의 맛' 결국 하차…"또 다른 오해 우려"

입력 2019-08-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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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내의 맛` 측이 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36·한국이름 나상욱)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TV조선은 12일 입장을 내고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케빈 나를 섭외한 취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면서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과거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TV조선은 그러나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방송을 지속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은 이어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케빈 나는 지난 6일 `아내의 맛`을 통해 아내, 딸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삶을 공개해 화제가 됐으나, 방송 직후 2014년 전 약혼자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성 추문 의혹이 일고 소송까지 간 사실이 다시 언급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케빈 나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혼 파기로 상처받은 상대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라면서도 "오히려 상대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혔다. 모두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케빈나 아내의 맛 하차 (사진=TV조선)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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