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속수무책"

전민정 기자

입력 2019-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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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개곳을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2.0%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응해 별도의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의 준비를 하고 있는 업체도 48.0%로 나타났지만 준비가 다소 부족하다고 답한 곳이 38.4%, 10곳 중 4곳에 달했다.
반면 충분하게 준비돼 있다는 업체는 9.6%에 불과했다.
별도의 준비방안으로는 다소 소극적 대응방안인 ‘재고분 확보’가 4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일본 거래축소 및 대체시장 발굴’ 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15.3%, 기타(국산화 진행 등) 6.9% 등의 순이었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현재 부정적 영향을 느낀다는 응답은 25.7%였고, ‘아직 모르겠다’가 39.0%, ‘부정적 영향 없다’는 35.3%로 조사됐다.
현재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효시 영향을 받는 시기는 3개월 이내가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4개월~1년이내 26.7%, 1년 이후 4.3% 등이었다.
일본과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일본과의 외교적 해결 및 국제공조 강화’(4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피해 최소화 및 공정환경 조성’(34.3%),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21.0%) 순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조사의 후속조치로 이달 중 정부의 중점 육성 100대 품목을 포함해 전 소재·부품·장비 생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하고, 발굴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매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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