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퀴퀴한 車 실내 공기..."냄새잡고 공기도 정화"

임동진 기자

입력 2019-08-14 13:56   수정 2019-08-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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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와 더불어 에어컨 가동에 따른 실내 오염도 증가에 완성차 업계가 차량 공기 정화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철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작동하면 먼지나 화학물질로 구성된 오염 공기가 쌓여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세단 SM6의 경우 `이오나이저 공조시스템`을 탑재해 공기 정화 효율을 높여 여름철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탁한 실내 공기를 개선한다.
이오나이저는 차량 내 세균과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정화 기능이다.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화 수소와 음이온을 발생시켜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해준다.
또한 SM6는 S-Link 기술을 통해 공조 시스템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SM6 공조 시스템은 원하는 온도까지 천천히 도달하는 소프트 모드, 외부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 온도가 설정되는 노멀 모드, 원하는 온도에 빠르게 도달하는 패스트 모드 등 3가지로 구성된다.

현대자동차도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차량내 먼지를 포집해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로 만들어주는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를 신차와 기존 모델의 고급 트림에 주로 적용하고 있다.
대형 SUV `펠리세이드`를 비롯해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장착했다.
이 기능은 차량 속 2.5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먼지는 물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산성가스와 염기성 가스까지 흡착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0.5밀리미터 두께의 파티클 필터의 경우 일반먼지만 걸러줄 수 있었던 것에 비해 마이크로 에어 필터는 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걸러줄 수 있도록 구성돼 공기정화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
2.5나노미터의 초미세먼지는 95% 수준까지 걸러낸다.
이와 함께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장착해 차량 공조 시스템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에어컨 장시간 가동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도를 낮췄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신형 그랜저 등 고급차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에어 필터 기술 등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도 지난 7월 선보인 ‘크로스컨트리 V60’을 포함해 ‘XC90’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실내 공기를 모니터링해 먼지와 악취 등을 걸러내고 오염 수준에 따라 외부 공기 유입을 조정하는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과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를 탑재하고 있다.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일산화탄소, 이산화 질소와 같은 유해 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
여러 개의 액티브 카본필터와 활성탄층이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의 이물질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의 악취까지 제거해 환기 없이도 차량 내부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다.
여기에 4 구역 독립 온도 조절 시스템(4 Zone Temperature Control)을 통해 각 좌석마다 최적화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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