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유니클로 매출 70% 줄었다…日 관광지 사용도 '뚝'

입력 2019-08-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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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에 불이 붙으면서 최근 한 달간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긁은 신용카드 결제액도 5분의 1가량이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천만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번에 집계된 일본 브랜드에는 ABC마트·유니클로·무인양품·DHC 등이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98억5천만원)까지만 해도 그 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에는 70억5천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줄었다. 7월 셋째 주 매출액은 더 줄어 60억8천만원에 그쳤다.
이 기간 각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이 대체로 늘었는데도 일본 브랜드 가맹점 매출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에는 6월 마지막 주 85억원에서 7월 셋째 주 101억1천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7월 넷째 주(95억3천원)에야 소폭 줄었다.
7월 넷째 주 매출액끼리만 비교하면 지난해보다 올해 48%가량 급감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천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의 8개 카드사 매출액도 최근 한 달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들 4곳 관광지에서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8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천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다만, 7월 넷째 주 매출액은 직전 주(128억7천만원)보다는 약 4% 늘었다.
도시별로 나눠보면 오사카가 42억6천만원에서 29억2천만원으로 31.6% 줄었다. 후쿠오카도 28억6천만원에서 22억7천만원으로 20%가량 감소했다.
4개 관광지 중 매출액이 가장 큰 도쿄는 이 기간 감소 폭(86억7천만원→76억원·12.4%)이 다른 도시보다는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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