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종전일인 15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우익 성향 의원들이 집단참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러한 자세가 바탕이 될 때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라는 공물을 개인 자격으로 보냈다.
아울러 여야를 막론한 극우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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