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꺾이는데 여의도는 신고가…분양가 상한제 기현상

입력 2019-08-16 17:48   수정 2019-08-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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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인기 재건축단지의 호가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사업 지연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대로 시장이 움직이는 것인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재건축 아파트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주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장주 은마아파트.

    지난 3월 16억 원 후반대에서 거래됐던 전용 84제곱미터 아파트 가격이 넉 달 새 3억 원이 뛰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호가가 7,000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대치동 부동산 중개업소

    "호가는 그렇게 됐는데(떨어졌는데) 아직 거래는…. 분양가 상한제는 떨어집니다. 분명히 떨어지니까…."

    최근 4개월 간 2억 원가량 오른 잠실 주공5단지도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인터뷰] 잠실동 부동산 중개업소

    "34평 18억 8~9,000만 원 (매물) 있어요. 19억 9,000만 원까지 거래가 됐던 거죠."

    사업 지연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인기 재건축 단지도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당분간 재건축 시장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역별로는 시장 예상과 반대로 가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틀 뒤, 여의도 공작아파트 전용 93제곱미터 아파트는 1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여의도동 부동산 중개업소

    "3층도 14억 5천, 1층은 14억 4천에 됐어요. 나오자마자 1층도 그렇게 거래가 됐는데요. 물건들이 나오자마자 매매가 되니까."

    삼부와 시범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도 호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안산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교통 호재와 파크원 등 개발 사업 기대감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신축 라인이 너무 안 나오는 상황이긴 하거든요 여의도가. 파크원 포함에서 오피스라인 신규 공간이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어요."

    다만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영향을 완전히 비껴가긴 어려운 만큼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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