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기업 제넥신과 생명공학전문기업 툴젠의 합병이 오는 19일 결정됩니다.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 바이오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오 신약 개발기업 제넥신과 유전체 기술을 보유한 툴젠은 지난 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19일로 예정돼 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최근 코오롱 인보사 사태와 에이치엘비 임상지연, 신라젠 임상실패 등으로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크게 낮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총에서의 특별결의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입니다.
제넥신과 툴젠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각각 한 주당 6만5,472원, 8만695원입니다.
두 회사의 16일 종가는 각각 5만300원, 4만9,150원이기 때문에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주들의 전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제넥신은 1,300억 원, 툴젠은 500억 원인 기준금액을 두 회사 가운데 한쪽만 넘어도 합병은 무산됩니다.
합병에 반대했던 주주들도 기업의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만약 두 회사의 합병이 무산된다면 가뜩이나 약해진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심이 더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