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日 아베 향해 "사임하세요" 직설 (오늘밤 김제동)

입력 2019-08-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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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이 15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일본 아베 총리를 향해 "사임하세요. 사임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더 이상의 미친 짓을 멈추세요"라고 직설적인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목을 모았다. 짐 로저스 회장은 "한국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큰 경제 시장 중 하나"라고 아베 총리에게 충고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MC김제동이 한국을 방문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직접 찾아가 한일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짐 로저스 회장은 한일 무역 분쟁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한편 일본의 경제 도발에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하기도 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한일 무역 분쟁에 대해 "현재 갈등의 이유는 일본은 추락하고 있고 한국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는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다. (한국을) 막는 것밖에는 아베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해보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아베의 경제정책을 두고 "그는 일본에 끔찍한 짓을 하며 일본을 망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일 같이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 엄청나게 돈을 찍어내고, 주식을 사고,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정말 정신 나간 짓"이라고 말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이어 "아베는 점점 더 나쁜 방법으로 대처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을 공격해서는 이 문제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짐 로저스 회장은 현재 상황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조언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모두 경제와 국경을 개방해서, `같이 무역해서 부자 되자`고 해야 한다"며 협력과 개방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무역은 모두에게 개방된 무역이라는 것이다.
짐 로저스 회장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38선을 개방하면 새로운 국경이 생겨 엄청난 기회가 된다"는 것. 두 번째는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 것"이다. 그는 "잠시 동안은 고통스럽겠지만, 다른 공급처가 생기면 한국은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이런 전망을 두고 "결국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될 것이다. 일본어는 가르치지 말라"고 재치 있게 표현해 웃음을 낳았다.
한편 `오늘밤 김제동`은 월 밤 11시, 화~목 밤 10시 5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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