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저녁 식사 계획을 밝히며 애플의 미국내 투자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밤 애플의 팀 쿡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며 "그들은 미국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다. 대단하다!"라고 썼다.
백악관은 저녁 식사 일정이나 `애플의 미국 내 투자`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애플 측도 관련 내용에 대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에서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애플이 `관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 이 문제가 화제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내달 1일부터 부과키로 했던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와 관련,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에 대해 12월 15일까지 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됐으나, 에어팟과 애플 워치, 홈팟에 대해서는 내달 1일부터 추가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을 비롯한 제조업계에 중국 등의 외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앞서 지난달 26일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백악관에서 쿡 CEO를 만나 무역과 기타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쿡 CEO는 백악관을 자주 방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이 주도하는 직업 훈련 강화 구상에 협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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