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휴대전화 등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으로 인해 중국서 생산하는 애플이 삼성과의 경쟁에서 힘들어진다는 호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책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보여 향후 어떤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쿡 CEO와의 만남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 쿡을 많이 존경한다"고 운을 뗀 뒤 "쿡이 관세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가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면서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주로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같은 주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간인 지난 16일 쿡 CEO와 저녁을 함께 했다.
쿡 CEO는 이 자리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의 제품을 만들어 미국의 대중관세 대상이 되는 반면 삼성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