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고교시절 농구복 1억4500만 원에 낙찰

입력 2019-08-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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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고교 농구선수 시절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농구복이 경매에서 12만달러(한화 약 1억4천500만원)에 팔렸다고 A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업체 헤리티지옥션은 지난 16일 열린 경매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교 시절 입고 농구대회에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농구복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흰색 농구복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다닌 고등학교인 `푸나호우`와 그의 등번호였던 23번이 파란색으로 적혀 있다. 농구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교 3년 후배인 피터 노블(55)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푸나호우 고교 농구팀을 선망하던 노블은 학교에서 이 농구복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금껏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노블은 당시 학교서 농구복을 교체하면서 "버리려고 하기에 가져왔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운동복이 누구의 것인지 몰랐다는 노블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학교 앨범을 들여다보던 중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입고 있는 사진을 보고 옷 주인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교 시절 학교 대표팀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했으며 이 옷은 그가 1979년 주 챔피언 대회에 나갔을 때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농구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서 등에서 고등학교 시절 학교의 몇 안되는 흑인이자, 아버지가 없는 현실을 농구를 통해 이겨냈다고 회고했다.

경매업체 측은 "옷 재질이나 사이즈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은 얼룩의 위치 등 사진 속 특징과 경매품이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노블은 "학교에 신세 진 것이 많다"며 경매 수익 일부를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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