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촛불집회 제안자 "무서운 위협 경험"…집회주도 포기

입력 2019-08-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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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의`부정입학 의혹`을 규탄하는 `고려대 촛불집회` 제안자가 집회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2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20일 해당 사이트에서 조국 자녀의 학위 취소 촛불집회를 처음 제안했던 이용자는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는 글을 21일 오후 게시했다.
이 이용자는 자신이 현재 타 대학 로스쿨에 재학 중이라고 밝히며 "향후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시험을 응시해야 하고 학사관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위협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경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신에 촛불집회는 실제로 금요일에 중앙광장에서 개최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촛불집회 개최 및 진행을 대신 이어서 맡아 주실 재학생 또는 졸업생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이용자는 지난 20일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처음으로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21일에는 후속 게시물을 올리고 "현재 2천명에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면서 23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촛불집회 개최 제안자가 전날 포기 의사를 밝혔지만, 집회는 다른 인물이 이어받아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이 게시물 댓글에는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다른 이용자가 나타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링크를 올리고 "주최하겠다고 하신 분이 갑작스레 포기하셔서 제가 이어서 주최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해당 채팅방에는 "집행부가 결성되었다.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면서 집회 일정과 장소, 준비물 등을 안내하는 공지사항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한편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같은 날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21일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현재 집회 일정과 손피켓 등을 공개한 상태다.
고려대 촛불집회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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