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많이 힘들다…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많아"

입력 2019-08-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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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답하겠다"며 여당이 검토하는 `국민 청문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3일 오전 9시 45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장관 후보자로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22일) 민주당에서 국민 청문회를 제안해주신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 요청서를 보내주신 것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해 답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민 청문회 형식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한 상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청문회 보채기`에 진실성이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한국당의 `3일 청문회`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그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정당에서 합의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매일매일 저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부정입학 의혹이 가짜 뉴스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앞서 그는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동생이 웅동학원 땅을 담보로 14억원의 사채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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