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렌털시장, 제휴 마케팅으로 소비자 '어필'

전민정 기자

입력 2019-08-26 17:42   수정 2019-08-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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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털 가전들 요즘 많이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효율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휴 카드' 혜택 등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데요.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사는 워킹맘 곽한나씨는 기존 3대 생활가전인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는 물론, 건조기와 식기세척기까지 모두 5종류의 렌털 가전을 쓰고 있습니다.

    유지·관리가 편한데다, 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사실에 기존 가전을 렌털제품으로 바꾼 겁니다.

    <인터뷰> 곽한나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필터교체나 AS 같은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렌털 제품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렌털 제품을 이용하고 있을 때 제휴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일정한 할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적어서 좋았다."

    렌털업계가 파격적인 가격과 서비스 혜택을 주는 '똑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제품을 월 몇만원에 부담없이 빌려 쓸 수 있다는 '렌털 가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카드사 제휴 마케팅'이 대표적입니다.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현대렌탈케어 등 렌털 업체들과 제휴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월 렌털료를 최대 3만원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제휴카드 서비스를 시작한 청호나이스의 경우 제휴 카드의 누적 발급 건수만 총 20만장.

    그 덕에 전체 고객 계정 수도 10년만에 2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상중 청호나이스 재경부문 과장

    "제휴카드를 만들었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생활에서 쓰는 대로 매월 카드를 쓰면 렌탈료가 최대 2만 3천원까지 할인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K매직은 SK텔레콤 T멤버십 회원들에게 매월 렌털료의 10%를 할인해주는 '통신사 제휴 마케팅'을 통해 확보한 월 약 1천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제품에 대해 무상A/S 5년을 보장해주고, 고객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렌털 기간을 기존 39개월에서 최대 59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현대렌탈케어는 개별 공간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업계 최초로 1대 가격에 2대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경기불황에 '뭐든지 빌려 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렌털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18조 5천억원에 달할 전망.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똑똑한' 마케팅은 앞으로도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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