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OCN ‘왓쳐’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25일 종영한 OCN 토일 드라마 ‘WATCHER(왓쳐)’에서 과거 촉망받던 엘리트 검사였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 전문 인기 변호사가 된 한태주 역을 맡은 김현주가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배우로서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
앞서 사물을 통해 캐릭터를 잡았다고 밝혔던 김현주는 한태주를 “보일 듯 말 듯 시스루 같고 아슬아슬한 하이힐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던 바. 그의 탁월한 캐릭터 분석과 정확한 대사 전달, 남다른 딕션이 한태주를 독보적인 인물로 완성시켰고 장르에 한계 없는 명품 배우의 저력을 과시하며 진가를 재입증했다.
무엇보다 김현주는 주로 멜로, 로맨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연기자였기에 장르물에서 보여준 변신은 놀랍고도 새로웠다. 극의 중심에 서서 흐름을 주도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었고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와 극의 판도를 뒤흔드는 두뇌 플레이를 펼치는 등 이제껏 본적 없던 주체적이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김현주의 빈틈없는 열연은 매회 감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신이 얻고 싶은 답을 듣기 위해 사람의 약해진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는 독사 같은 면모와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살인범을 잡기 위한 집념 그리고 자신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인해 다친 사람들을 되돌아보는 후회 어린 모습까지 순간마다 변화하는 세밀한 연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김현주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과 다면성에 대해 생각하면서 제 자신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대본과 다른 배우들을 통해 새롭게 배우게 된 점도 많은 감사한 작품이다. 이렇게 끝을 맺게 되어 너무 아쉽지만, 그동안 ‘왓쳐’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마음으로 잘 채우고 더 좋은 사람,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김현주는 ‘왓쳐’를 통해 장르물에 최적화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선보이는 작품들마다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김현주가 앞으로 또 어떤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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