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 떼 늘었다"...수상태양광 발전 '주목'

입력 2019-08-26 13:16  



    <앵커>

    에너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체적인 조달을 위해 풍력, 조력,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에 적합한 발전 방식을 찾는데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수상태양광 사업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송민화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00제곱 킬로미터의 광활한 인공 호수인 청풍호 위로 네모반듯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보입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지어진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지난 2017년, 한화큐셀이 전체 저수 면적의 0.04%를 활용해 84억 원을 들여 건설했습니다.

    산림과 같은 자연환경 훼손 우려로 육상 태양광 발전을 유휴 저수지의 수면 위로 옮겼습니다.

    "이곳 청풍호에 설치된 수상발전소는 우리나라 최대 면적을 자랑합니다. 연간 4천 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1년 동안 4천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과 맞먹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수면 1%에 수상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면 1GW급 석탄화력발전소 404기를 대체할 정도로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환경연구기관은 합천호 수상태양광 인근에서 카드뮴 검출 등 수년간 진행한 환경 영향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점과 피해가 컸던 태풍 ‘볼라벤’을 견뎌낸 점 등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발전소 주변에서 치어 떼가 관찰되면서 어류 산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노태호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사

    “(합천호의 경우)네 차례에 걸쳐서 모니터링 한 결과 대조지점과 발전 시설이 있는 지역에서의 상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시설물이 있다고 해서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보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을 얻었습니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도 거론됩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오지에 전기를 공급하거나 발전한 전기 소득을 지역 경제에 환원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인호 / 한국수자원공사 물에너지처 수상태양광사업부장

    “전기가 안 들어오는 황강리, 한천리 7가구에 전기가 공급되는 효과도 있었고 주민이 그 사업에 참여해서 지속 가능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방식을 추진 중입니다.”

    한편, 한화큐셀은 네덜란드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6천여 장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관련 업계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재열 / 한화큐셀 한국·동남아 사업부장

    "프리미엄 시장 즉,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시장에서 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태양광 셀과 모듈 메이커로서 출발했지만 종합 에너지 설루션 제공자로 진화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다만, 폐 시설물 철거 주체나 방법이 명확하게 법제화되지 않은 점이나 수중 환경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점 등은 정부를 비롯해 산, 학, 연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남은 가운데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범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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