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최악에도"…삼성 스마트폰, 일본서 6년래 '최고 점유율'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8-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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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일 관계에도 갤럭시S10 시리즈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로, 50.8%를 차지한 애플에 이은 2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이 애플 45.6%, 삼성전자 8.8%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두 회사 모두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3년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다 애플과 일본 업체 등에 밀리며 하향세를 걸었다.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7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지난해 점유율 6.4%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10 시리즈가 일본에서 인기를 끈 덕이다.

삼성전자는 3월 일본에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열었다.

7월에는 `2020 도쿄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일본에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프(7.2%), 소니(7.0%) 등 일본 기업은 점유율 3∼4위를 차지했다.

샤프의 점유율은 작년 동기대비 2.1%포인트 올랐고, 소니는 10.3%에서 3.3% 포인트 줄었다.

중국 화웨이는 미국의 견제 속에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분기 5위로 점유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순위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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