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23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혐의 대체로 부인

입력 2019-08-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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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를 알선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경찰에 출석해 23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9일 오전 9시 51분께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30일 오전 8시 30분께 돌려보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 전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 자금 어떻게 마련했는가`, `성매매 알선 혐의 여전히 부인하는가`, `현재 심경은 어떠한가`, `국민들께 한 말씀 해달라`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
양현석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성매매알선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원정 도박 혐의뿐 아니라 성접대 혐의까지 함께 조사하고, 양 전 대표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면서 조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도 양 전 대표와 같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승리는 지난 28일 소환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 귀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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